26일 야당 원내대표 만나 조속한 입법처리 당부
나경원 "당연히 해야하는 일…더 노력하겠다" 약속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어린이 생명안전법안을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능한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회동 장소에는 피해 어린이 유가족들이 모여 원내대표들에게 법안 처리를 눈물로 호소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린이 안전과 관련해 쟁점이 되는 법안들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관인데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어린이 교통사고 유가족들이 어린이 교통안전강화법안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26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을 찾았다. 2019.11.26 chojw@newspim.com |
행안위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일명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심사한다. 민식이법이 행안위 문턱을 넘으면 법제사법위원회 및 본회의 의결 과정만 남겨두게 된다.
'한음이법·태호유찬이법(어린이탑승차량 안전관리 강화)', '해인이법 (어린이 응급조치 의무화)' 등 다른 생명안전법안들도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소위가 예정대로 28일 열리면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 원내대표는 행안위 소위 일정과 관련, "각당 간사들이 긴밀히 의논해 회의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29일 본회의가 정해져있는 만큼 그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유가족들은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오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조속한 입법처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군 부모도 이날 회의장을 찾았다.
나 원내대표는 고(故)김민식군 부모를 비롯한 사고 유가족들에게 "법안 처리는 당연히 해야되는 것이다. 국회로 오게 해서 죄송하다. 당연히 하려고 한다"고 위로했다.
그는 "저희가 더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 당에서 더 적극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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