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상황의 전망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스푸트닉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이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비건 대표와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 프로세스에 있어 현재 상황과 전망을 논의했다"며 "이 지역의 가장 빠른 (해결) 진전에 이해관계가 있는 모든 국가의 조율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러 외무부는 전했다.

이번 전화통화는 미국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비건 대표는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으로부터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러시아 방문 중 논의했던 내용을 전달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올 연말까지를 미국과 협상 시한으로 정해둔 북한은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이어오고 있어 최 제1부상이 러시아 측에 어떤 말을 전했을지 관심이다. 

최 제1부상은 지난 20~23일 러시아를 방문했다. 러 외무부는 최 제1부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과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 모르굴로프 차관, 러 국방부의 알렉산드르 포민 차관 등을 만났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 제1부상이 지난 25일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