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영남대 토크쇼에서 출마 의사 밝혀
"4선을 전부 험지서 해...시비걸지 말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내년 총선에서 대구나 창녕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당의 의사와 관계없이 마지막 정치적 도전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하겠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25일 오후 6시 55분께 청와대 분수대 앞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행 처리한다면 결국 총선을 거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9.11.25 Q2kim@newspim.com |
홍 전 대표는 이날 경북 경산 영남대에서 열린 '톡(Talk)쏘는 남자 홍준표의 토크(Talk)쇼'에서 "이번이 내 마지막 정치"라며 "정권 교체를 위해 여의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태어난 곳에 갈지, 자라난 곳에 갈지는 내년이 되어봐야 알 것"이라면서도 "평당원들처럼 당에 공천 신청하고 경선도 거치겠다"고 말해 전략공천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홍 전 대표가 태어난 곳은 경남 창녕이며, 대구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는 "소멸 직전 정당을 살려줬으면 시비걸지 말라"며 "대구로 가든 창녕으로 가든 내가 알아서 출마하겠다"고 말해 당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중진 험지 출마론에 선을 그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4선을 전부 험지에서 했다"며 "영남에 내려오면 나는 영남 초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15대 총선 당시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되며 초선이 됐다. 이후 서울 동대문을에서 3선을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2022년 대선 승리에 유의미한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는 대구 수성갑 또는 북구을 출마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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