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게 서한을 보내 '디지털세' 도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지난 3일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에 송부한 서한을 통해 일부 유럽 국가들이 추진 중인 디지털세가 미국 기업들에 "차별적"이라고 주장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이 이전가격과 과세 표준 등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납세자들이 의존하고 있는 국제 세제의 근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므누신 장관은 "OECD가 성공적으로 다자간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모든 국가들이 디지털세 도입을 유보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프랑스의 디지털세를 조사한 결과 미 기업들에 대한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24억달러 규모의 프랑스산 제품에 최대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는 지난 7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에 프랑스 내에서 벌어들인 연간 매출액의 3%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디지털세 관련 법을 규정했다. 해당 법안은 전 세계 연 매출이 우리 돈 9900억원 이상이면서 프랑스에서 3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는 IT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