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사법농단' 양승태 재판, 추가 증거신청 두고 검찰-변호인 공방

기사입력 : 2019년12월06일 13:58

최종수정 : 2019년12월06일 13:58

검찰 "제시위해 필요" vs 변호인 "방어권 불리"
김문석 사법연수원장은 증인 불출석…추후 소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에서 검찰이 추가 신청한 증거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이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는 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들의 49차 공판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4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12.06 mironj19@newspim.com

이날 피고인 3명의 변호인들은 통합 의견서를 통해 검찰이 미리 제출하지 않은 증거는 변호인들이 기록을 검토하면서 (피고인) 방어권을 행사하는데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고 전 대법관 측 변호인은 "변호인이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하는데 검찰이 '증인신문 기일 몇 주 전에 내면 된다', '절차가 지연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계속 추가 증거를 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또 양 전 대법원장 측 변호인도 "형사소송법 제266조의13은 공판준비기일에서 신청하지 못한 증거는 소송을 현저히 지연시키지 않는다거나 제출하지 못한 부득이한 사유를 소명해야 공판기일에 신청이 가능하다"며 공판기일에 들어와 추가로 신청하는 것을 문제삼았다.

이어 "검찰은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실에서 나온 문건들을 어떤 취지로 신청한다는 것인지 의견서에 구체적인 기재가 없다"며 "재판부 판단의 문제지만, 추가 증거 신청은 어떤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인지 자세하게 기재해야 하고 포괄적·추상적인 주장은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증인이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근무하면서 작성했거나,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진정성립을 위해 신청한 것"이라며 "변호인 우려처럼 증인에게 제시해 증인신문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변호인이 주장한 형사소송법 조항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증거 신청권을 폭넓게 보장하기 위한 규정"이라며 "검찰은 추가 증거신청에 관해 재판부 지휘에 따라 실체관계 입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을 들은 뒤 "검찰은 기소 전에 이미 가지고 있던 증거를 공판준비기일에 제출하지 못하다가 증거조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제출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달라"며 "증거 채택 여부를 위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김문석 사법연수원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김 원장은 지난 2015년 통합진보당 행정소송 진행 당시 서울행정법원장을 지냈다.

검찰은 법원행정처가 해당 소송이 원하는 방향대로 판결이 나지 않자, 소송을 심리한 재판부에 대해 부정적 근무평정을 기재하고, 인사 불이익을 줬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당시 평정권자인 김 원장을 증인 신청했다.

변호인들은 기소되지 않은 공소사실이라며 증인 채택을 반대했으나, 재판부는 지난달 15일 "김 원장을 불러 판사 평정표 작성 경위와 이유에 한정해서 물어보겠다"며 검찰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김 원장에 대한 증인신문 기일을 2020년 1월 15일에 열기로 했다.

shl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 北 관련영상 삭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