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완만하게 하락했다.
15일 156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 시행 여부와 10~11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며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드려냈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주가가 연초 이후 25% 랠리한 데 따른 고점 부담이 작지 않은 상황에 새로운 호재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추가 상승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05.46포인트(0.38%) 하락한 2만7909.60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9.95포인트(0.32%) 내린 3135.9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34.70포인트(0.40%) 떨어진 8621.83에 마감했다.
월가의 시선은 온통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여부에 집중됐다. 막판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는 저조한 상황. 투자자들은 15일 추가 관세가 보류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하지만 관세 시한이 일주일 이내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매파 행보를 취하는 한편 1단계 협상이 파국을 맞는 시나리오에 대한 경계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이번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주재하는 통화정책 회의 역시 월가의 관심사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1.75%로 동결할 전망이다. 관전 포인트는 내년 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자들의 전망 및 점도표에서 확인될 2020~2021년 기준금리 전망치다.
연말을 앞두고 월가 투자은행(IB) 업계의 내년 10년물 국채 수익률 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골드만 삭스가 2.25%를 점치는 데 반해 소시에테 제네랄(SG)은1.20%를 예상하고 있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내년 경기 침체 리스크가 한풀 꺾였지만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장단기 금리가 하락 압박을 받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의 11월 수출이 1.1% 예상밖 감소를 나타냈고, 미국 수출이 23% 급감한 상황. 미 상무부는 이날 만족스러운 협상 결과를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내년 강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엿보이지 않는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부대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일부 관세 철회와 15일 추가 관세 보류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지 않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결정은 마지막 순간까지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씽크마켓의 베델 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번주 관세 결정이 앞으로 증시 향방의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종목별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모델3 사고 소식에도 1% 선에서 상승했다.
셰브런은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데 따라 1% 이내로 하락했고, 사노피는 신톡스 인수 계획이 전해진 가운데 2% 가까이 떨어졌다.
이 밖에 애플이 1% 이상 하락하면서 다우존스 지수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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