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9일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최종 조정을 하고 있다고 10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방일 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통신은 "이란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좋은 관계에 있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미국 측의 태도나 긴장 완화를 모색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20일 각료회의 결정을 앞두고 있는 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대해 설명하고, 이란 측의 이해를 구할 생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란과 미국 간의 가교 역할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이란을 방문해 로하니 대통령과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만났으며, 9월에도 미국 뉴욕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다시 회담했다.
아베 총리는 9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동맹 관계에 있고, 이란과는 오랜 시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일본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며 "가능한 외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로하니 대통령의 방일은 21~22일 중 이루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로하니 대통령은 18∼20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이슬람권 정상회의 일정이 있고,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23일 중국으로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에 양국 정부는 21일 또는 22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향으로 일정 조율을 해 왔지만 날짜를 바꿔 19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
로하니 대통령의 방일이 실현되면 이란 대통령으로서는 2000년 10월 모하메드 하타미 대통령 이후 19년 만의 일이다.
[테헤란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6월 이란을 방문한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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