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포스코건설이 대표이사 교체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실적 부진이 이어진 데다 최근 공사현장에 발생한 사건·사고도 모기업인 포스코가 사장 교체 카드를 꺼낸 이유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은 20일 임원인사에서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기존 이영훈 사장에서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교체했다. 이영훈 사장은 취임 2년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대표 [사진 = 포스코] 2019.12.20 oneway@newspim.com |
올해 실적은 상당히 부진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줄었다. 브라질 ′CSP 제철소' 시공에서 떠안은 손실을 상당부분 털어냈음에도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또 포스코건설은 최근 라돈 문제, 부산 엘시티 공사인부 추락사고 등으로 곤혹을 겪었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비율도 적지 않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100대 건설사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2018년 산업재해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포스코건설로 조사됐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작년 한 해 현장에서 10명의 하청노동자가 사망했다. 이에 따라 산재 사망 대책 마련 공동 캠페인단은 포스코건설을 '2019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는 1961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캐나다 맥길대 경영대학원 출신이다. 지난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2004년 POSVINA 법인장, 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미래전략 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이어 2015년 포스코차이나 부총경리, 2016년 포스코차이나 법인장 등을 수행하고 지난해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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