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문대학 혁신방안..일반대도 참여 가능
직업계고-전문대 연계 AI 계약학과도 도입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고도 전문대학에서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가칭 '마이스터대학'이 생긴다.
교육부는 22일 학령인구감소 및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고등직업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전문대학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가칭 마이스터대학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를 졸업한 학생이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고도 전문대에서 석사과정까지 이수할 수 있는 모델이다.
현재 직업계고 졸업생들은 학문 연구가 중심인 일반대학의 대학원에 진학해야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마이스터대학은 전문대 또는 일반대의 일부 학과(계열)를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비학위 단기과정(수료 과정)과 전문학사 과정, 학사학위 과정, 전문기술석사 과정까지 모두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분야는 특성화 분야, 소재·부품·장비산업, 국가 기반 산업, 미래성장산업 등으로 한정할 예정이다.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가칭 마이스터대학 수업예시. [자료=교육부] 2019.12.22 kiluk@newspim.com |
교육부는 내년 정책연구를 거쳐 2021년 5개 권역별로 2개씩 총 10개 정도의 마이스터대학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마이스터대학은 전문대뿐 아니라 4년제 일반대학도 참여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중급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직업계고-전문대 조기취업형 인공지능(AI) 계약학과'도 도입한다.
특성화고 학생이 취업이 확정된 상태에서 AI 교육을 받고, 전문대에서 1년 동안 심화과정을 들은 후 2학년부터는 산업체와 학교를 오가며 현장실무교육과 응용·심화교육을 받는 방식이다. 2022년 5개 권역별로 1개교씩 시범운영될 예정이다.
전문대에 대한 재정지원도 확대된다. 올해 2908억원인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예산을 내년 3908억원으로 1000억원 증액했다.
성인학습자의 후학습을 위해 단기 비학위과정을 확대하고, 현재 15개교인 '후진학 선도 전문대학'을 내년 25개교로 늘린다. 전문기술인재장학금도 신설해 학기당 1000명의 우수 전문대생을 지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미래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생애주기별 직업교육을 책임지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전문대학이 거듭날 수 있도록 이번 혁신방안을 현장과의 소통 속에서 면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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