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대미 강경노선을 표출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이후 중국 외교부가 북미 양국에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원회의 결과에 대해 "북미 관계에 대해 중요한 신호를 많이 보냈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미 양측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해 성과를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겅 대변인은 전날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시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전략무기 개발을 지속적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현재 한반도 정세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화에 이롭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중국은 유관 당사국, 특히 북미 쌍방이 대화 협상을 지속하고 서로 마주보며 교착 국면을 깨뜨릴 타협점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실질적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선제조치에 화답하지 않는 미국에 맞서 자령갱생과 핵무력 강군화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선언하고, 그동안 중단한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는 국가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 개발을 중단 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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