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고향인 이란 케르만에서 진행된 장례식에 군중이 몰리면서 압사한 사람의 수가 56명으로 늘었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이란 ISNA통신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장례식에 참석했다 다친 사람의 수도 200명을 넘어섰다.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솔레이마니 사령관 시신 안장도 연기됐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지휘한 피르호세인 콜리반드는 이란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엄청난 혼잡으로 애도하던 우리 국민 중 많은 수가 다치거나 죽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의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많은 이란인이 거리로 나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애도하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미국의 이인자로 불리는 인물로 그의 사망 후 이란은 미국에 보복을 다짐했다.
이란의 '국민 영웅'으로 칭송받는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은 그가 사망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시작해 카르발라, 아흐바즈, 테헤란, 마슈하드 등 시아파 성지를 돌며 대대적인 국장으로 치러졌다.
전날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에 참석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대중 앞에서 이례적으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이란인들은 반미 감정은 점차 격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거리를 가득 채운 이란인들은 "미국에 죽음을(Death to America)"이라고 외치며 반미 감정을 드러냈다.
이날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우리는 복수를 할 것이다. 강하고 완벽한 복수"라고 외쳤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미국을 향해 13개의 보복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에 몰려든 인파.[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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