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항공사 보잉(Boeing)이 대규모 사망자를 낸 '737맥스' 사태로 22년간 첫 적자를 기록했다.
보잉은 29일(현지시간) 지난해 6억36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첫 적자다. 지난 2018년 104억6000만 달러의 이익을 낸 것과 비교해도 보잉의 실적은 크게 뒷걸음질 쳤다.
이같이 저조한 실적은 두 차례나 대규모 사망자를 낸 보잉의 '737 맥스' 여객기 때문이다. 2차례의 '737 맥스' 사고로 34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항공 당국은 지난해 3월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고 보잉은 결국 이번 달 '737맥스'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4분기 보잉의 주당 순이익은 2.33달러, 매출은 1년 전보다 37%나 감소함 179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보잉은 '737맥스' 사태로 18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737맥스' 운항 중단으로 피해를 본 항공사에 대한 세전 보상액 26억 달러가 포함됐다. 보잉은 이 같은 비용을 2분기에도 56억 달러 배정했다.
'737맥스' 사태로 보잉은 프랑스 항공사 에어버스에 세계 최대 항공 제조사의 왕관을 내주고 말았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