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우한폐렴' 2차 감염자 발생…슈퍼 전파자 나오나

기사입력 : 2020년01월30일 19:09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20:47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감염자 발생…3번 확진자 전파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감염자는 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국내에서 발생한 첫 2차 감염 사례다.

2차 감염은 신종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감염병이 확산되는 원인으로 꼽힌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악화됐을 때도 2차 감염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진 환자와 접촉만으로 2차 감염이 가능하고 활동 반경이 넓었던 3, 4번째 확진자가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 팔달구보건소 직원들이 수원역 앞 버스정류소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4611c@newspim.com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무입국 증상자, '슈퍼 전파자' 되나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30일 오후 기준 ▲지난 19일 입국한 중국인 여성 A씨(35) ▲지난 22일 입국한 한국인 남성 B씨(55) ▲지난 20일 입국한 한국인 남성 C씨(54) ▲지난 20일 입국한 한국인 남성 D씨(55) ▲지난 24일 입국한 한국인 남성 E씨(32) ▲한국인 남성 G씨(56) 등 6명이다.

문제는 여섯번째 환자가 우한시를 방문하지 않고 감염됐다는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진 환자와의 접촉으로 2차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 환자는 56세 한국인 남성으로 3번 확진 환자의 접촉자로서 능동감시를 받았다.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돼 이날 서울대병원에 격리조치 됐다.

3번 확진자 C씨와 4번 확진자 D씨는 우한에서 입국하던 당시 '무증상 입국자'로 인천공항 검역대를 통과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슈퍼전파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슈퍼전파자란 4명 이상의 감염자를 발생시키는 확진자다.

C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로 격리되기까지 5일 동안 강남과 한강 주변, 일산 등을 다니며 일상생활을 했고 총 95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접촉자 중 밀접접촉자는 15명이었다. 또 다른 무증상 입국자였던 D씨도 접촉자가 172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6번 확진자를 2차 감염의 '신호탄'으로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라며 "우한을 방문하지도 않고, 확진자와 만나지 않아 예상할 수 없었던 환자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지역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이런 사람이 나올 수 있을지를 잘 살펴야 하는 신호탄이 6번 환자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6번 환자가 감시망 안에 있었다는 점"이라며 "중국 정부가 전파력 수준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전파력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고 밀접접촉자, 일상접촉자를 재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보건 당국 "추가 관리에 힘 쏟을 것"

무증상 입국자로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며 접촉자를 발생시켰던 3번, 4번 확진자가 슈퍼 전파자가 될 경우 바이러스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면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앞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을 때 사태가 악화된 것도 2차 감염 때문이었다. 당시 메르스 감염자는 병원의 일반인들과 접촉해 30명의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2차 감염자에게 전파된 감염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만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됐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감염자가 발생하자 보건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2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빠르게 병을 진단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법을 변경해 31일부터 새로운 검사법을 도입한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검사법은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후 유전자 염기서열 검사까지 총 2단계의 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1~2일이 소요됐다.

31일부터는 리얼타임 유전자 증폭 검사(Real Time PT-PCR)를 도입한다. 1회 검사로 확진이 가능하고 6시간 이내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보건 당국에서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를 검진하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고 역학조사도 최고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검역이나 접촉자 관리, 입국한 내국인 관리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