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속한 보수당이 압승한 데 따른 경제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찬성 7표, 반대 2표로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이와 함께 국채와 비금융회사채의 보유채권 잔액도 현 수준인 4350억파운드 및 100억파운드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시티오브런던에 위치한 영란은행 청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정책회의에서 외부 위원인 마이클 선더스와 조너선 해스켈이 계속 금리인하에 표를 던졌다.
다만 영란은행은 "최근 나오고 있는 국내외 긍정적 경제 지표들이 지속되지 않거나 국내 인플레이션이 약화되는 신호가 나오면 영국 경제성장세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통화정책 회의는 마크 카니 총재의 마지막 회의로, 차기 총재로는 앤드루 베일리(60) 영국 금융행위감독청장이 내정됐다.
지난 29일 유럽의회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정안을 비준하면서 영국 국민투표 3년 만에 브렉시트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한국시간 2월 1일 오전 8시) EU에서 탈퇴한다. 이후 영국은 오는 12월까지 무(無)관세 등 EU 회원국으로서 거의 모든 혜택이 유지되는 '전환기간'을 두고 EU와 미래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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