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휴장 끝낸 증시 움직임 예의주시해야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이번 주(2월 3~7일) 국내 증시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지속되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춘절 연휴로 장기 휴장을 마친 중국증시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 28~3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61% 하락한 2119.01에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1342억원을 팔았고, 기관들도 9578억원을 매도했다. 개인은 1조9818억원을 매수했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8일에는 연휴기간 동안 반영되지 못했던 중국 및 여타 국가들에서의 감염자 확대 등 우한 폐렴 리스크가 일시에 반영됨에 따라 급락했다"며 "또한 1월 29일에는 전일 투매 현상이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대형주 위주로 반등함에 따라 상승했고 이어 30일엔 삼성전자의 예상보다 보수적인 업황 전망 제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불안심리 등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이번주 코스피 밴드는 2100~2230포인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증시는 마디 지수대 코스피 2100pt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이하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극도의 심리불안을 상쇄할만한 매크로 펀더멘탈 측면 긍정요인 부재 현실을 고려할 경우 당분간 관련 변수 의존적 주가 행보는 불가피하다"고 예측했다.
이어 "3일 중국증시 개장에 따른 추가적 수급 악순환 여지는 각별한 사주경계를 요구하는 대목"이라며 "미시적으로는 급증일로를 내달렸던 확진자 증가 추세 진정이, 거시적으론 관련 우려를 잠재울 중국측 정책부양과 글로벌 경기회복 온기 확인이 장세 성격변화와 관련 리스크 출구 확보의 궁극적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 하락 요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중국 주식시장 개장을 꼽았다. 그는 "언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산 고비를 10일 전후로 판단하고 있는데, 3일 중국 주식시장 개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는 최고점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시장의 특성상 불안감을 선반영 이후 관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1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ISM 비제조업지수는 눈여겨봐야 할 이슈로 지목했다. 현재 두 지수는 전월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ISM 제조업 지수에 선행하는 4개 지역 연은(뉴욕·캔자스시티·필라델피아·리치몬드)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는 1월 ISM 제조업 지수의 상승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지난 2018년 8월 정점통과 이래 17개월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던 동 지수 상승전환은 2020년 글로벌 경기 및 수요환경의 순환적 회복을 암시하는 신호탄으로 기능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