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정부가 중화권을 왕복하는 모든 항공편에 적용했던 운항 중단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이에 베트남 항공과 비엣젯 항공이 2일(현지시간)부터 홍콩·대만·마카오행 항공편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항공국은 전날 오후 늦게 대만행 항공편의 운항 금지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민간항공국은 또 이날 홍콩과 마카오행 항공편도 임시적으로 운항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중국 본토 운항 노선 금지는 유지된다.
앞서 전날 베트남 정부는 같은 날부터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을 왕복하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히고, 최근 2주 사이 중국에 체류했던 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이날 베트남 항공은 성명을 내고 "오늘부터 대만, 홍콩, 마카오행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다"며 "하지만 하노이발 홍콩·마카오행 항공편은 오는 5일부터 중단된다"고 밝혔다.
비엣젯 항공은 지난 1일부터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중단했으나, 현재는 대만행과 홍콩행 비행편을 운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베트남에서 7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발표됐다고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7번째 확진자는 73세의 베트남계 미국 시민으로 미국에서 지난 14일 베트남으로 가기 위해 중국남방항공 항공편 660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어 이 확진자가 경유를 위해 15일 중국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톈허 국제공항에서 2시간 동안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그가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병원에서 격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은 피할 것을 권고했다.
23일(현지시간) 필리핀 아키노 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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