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확진자 수 증가 추이 주목"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지속되며 달러/원 환율이 1200원 직전까지 상승했다. 한때 1198.0원을 터치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비 5.2원 오른 1197.0원으로 개장했다. 개장 직후 1198.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1195원대로 상승세가 누그러졌으나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불안으로 위안화가 급락하자 원화 역시 연동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위안화 환율은 6개월만에 달러당 7위안을 웃도는 '포치'(破七)를 나타냈다.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중인 수원시 모습. 2020.02.02 |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 수가 주말새 15명까지 늘어난 것 역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특히 8번 확진자와 12번 확진자가 대중목욕탕, 대형마트, KTX, 극장 등 사람이 많은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전염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패닉 현상 지속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가 원화의 추가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에 안착할지는 중국 내 확진자 증가 추이에 좌우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 수가 늘고 있지만 증가 추세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가파르다고 보이지는 않다"면서도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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