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알펜루트 계약해지, 유동성 위험 때문" 뭇매 맞는 증권사 속사정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7:28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17: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TRS 계약서 상 '운용사 귀책사유시 조기상환 가능' 조항 존재
증권사들 '환매 중단'을 귀책사유로 해석...위반 시 '배임' 해당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알펜루트자산운용이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총수익스와프(TRS) 조기상환을 요청한 증권사들이 뭇매를 맞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기상환은 TRS 계약서 규정에 따랐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지난달말 환매 연기를 선언한 3개 펀드 외에 나머지 23개 펀드(개방형)에 대한 추가 환매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2월 말까지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는 펀드를 26개(환매 연기 확정 펀드 3개 포함), 약 1817억원으로 추산된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앞서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1108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펀드는 모두 가입과 환매가 자유로운 개방형으로 종류는 '에이트리 1호'(567억원)와 '비트리 1호'(493억원), '공모주 2호'(48억원) 등 3개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펀드 환매 중단의 이유로 증권사들의 TRS계약 조기상환을 꼽고 있다. TRS계약이란 투자 자산을 담보로 증권사가 돈을 대출해주는 것을 말하며, 이 계약을 통해 자산운용사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펀드 자산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26개의 펀드를 증권사들과 TRS 계약을 맺고 운영해왔다. 그 중 한국투자증권은 약 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레버리지를 제공했고, 미래에셋대우가 230억원, 신한금융투자는 약 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전액 조기상환을 시작으로 증권사들이 줄줄이 조기상환을 요청했고, 이로 인해 알펜루트자산운용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해당 증권사들은 조금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상환요청을 한 대부분의 금액이 계약상 1년 이상 만기가 지난 상태고, 특히 계약서상 운용사 귀책사유 발생 시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존재해 이에 따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알펜루트자산운용과 증권사 TRS 계약서 상에는 '운용사 귀책사유 발생시 TRS를 제공한 증권사가 잔여금액에 대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규정이 명시돼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들은 알펜루트자산운용의 환매연기를 사실상 귀책사유로 해석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1일에 만기가 돌아온 80억원을 상환요청했고, 이후 29일 150억원의 조기상환을 요청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알펜루트자산운용 조기상환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했는데, 배임에 대한 얘기까지 나왔다"며 "환매연기가 발표되면서 나머지 금액도 상환 요청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알펜루트자산운용에게 부분 상환을 요청해왔으나 제때 지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는 사모펀드 중에서는 드물게 개방형 펀드로 운용되고 있어 유동성 관리 대상으로 지목돼왔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금액에 대한 상환을 요청했으나, 제대로 받지 못했고 이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전액 상환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액상환 금액 대부분이 1년 이상 된 자금으로, 1년 미만의 조기상환 비중은 10% 미만 수준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수익을 내야하고 유동성 관리를 해야 하는 조직으로 문제가 있는 상품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을 뿐"이라며 "다만, 현재 고객과 함께 같은 펀드에 투자해 애매하게 얽혀있고, 최근 금융당국까지 나서서 TRS계약에 대한 회수자제를 요청받아 좀 난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