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확산 속도 억제하는 게 중요
근거리에 많은 사람 모이는 곳 피할 것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전문가들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앞으로 1~2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전문가회의는 24일 밤 회의를 갖고 "지금부터 1~2주간이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대될 것인지 수습될 것인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2.07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전문가들은 "우리는 현재 감염을 완전하게 방어하기 어려운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고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단, "감염 확산 속도를 억제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확산 속도를 억제하고 가능한 중증 환자 발생과 사망자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1명이 다수의 사람을 감염시키는 사태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일정 시간 이상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은 피하라"고 권고했다.
또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중증화될 위험이 높다는 것도 거듭 강조했다.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의 비말 감염과 밀접 접촉이 주체"라면서도 "코로나19는 무증상이나 경증의 환자라도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확대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하지 않아도 가까운 거리에서는 감염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이러스 검사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을 검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증화 우려가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회의 부좌장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은 "감기나 발열 등의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고 자택에서 요양할 것"을 요구하며 "감염이 걱정된다고 해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는 말 것"을 권고했다.
단, 37.5도 이상의 열이 4일 이상 지속되거나 피로감이나 답답함을 크게 느끼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상담 받을 것을 권했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20.02.25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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