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집값 0.15%↑...전월比 0.19%p 축소
강남구(-0.09%)·서초구(-0.07%)·송파구(-0.06%) 하락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2월 서울 집값이 0.15% 오르면서 상승폭이 2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5% 올라 전월(0.34%)보다 상승폭이 0.19%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12·16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은 지난 1월(0.86%→0.34%)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2020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2020.03.02 sun90@newspim.com |
서울 강남구(-0.09%), 서초구(-0.07%), 송파구(-0.06%) 등 강남3구는 지난달 하락 전환했다. 구로구(0.26%), 영등포구(0.23%)는 재건축 단지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수도권은 지난달 0.51% 오르면서 전월(0.3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34%→0.15%)을 제외한 인천(0.20%→0.43%)과 경기(0.48%→0.72%) 지역에서 상승을 이끌었다. 경기와 인천은 교통호재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 집값은 0.34% 상승했다. 5대광역시(0.32%) 중 울산(0.43%)은 제조업 경기회복으로 상승폭 확대됐으나, 나머지는 대체로 상승폭 축소됐다. 세종(1.99%)은 공급물량 축소로 상승하고, 강원(0.00%)은 경강선 연장 등 교통호재로 보합 전환했다. 제주(-0.25%)는 관광업 악화와 미분양 증가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전국 전셋값은 0.21% 오르면서 전월(0.2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39%→0.32%)과 서울(0.43%→0.16%), 지방(0.17%→0.11%) 모두 상승폭이 둔화된 영향이다.
서울(0.16%)은 인기 단지의 매물부족, 역세권 직주근접 수요, 정비사업 이주 등으로 상승했다. 다만 서초구(0.38%), 송파구(0.28%), 강남구(0.27%) 등 강남3구와 동작(0.30%)·양천(0.15%)·영등포구(0.15) 등은 방학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축소했다.
경기(0.42%)와 인천(0.32%)은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가 있거나 학군 등이 양호한 지역을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대전(0.68%)은 학군 선호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울산(0.60%)도 조선업 수주량 개선에 따른 근로자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반면 제주(-0.25%)·경북(-0.05%)·전북(-0.04%)은 지역경기 침체, 노후주택 수요 감소에 따른 매물 적체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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