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에서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이틀새 47명이 무더기로 감염돼 지역 집단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
집단시설 한 곳에서 이틀사이에 4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지역사회는 패닉상태로 빠져들었다.
6일 경북도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5일 36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한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전날 오후 늦게 11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4~5일 이틀새 47명이 발생하면서 지역 집단감염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경북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사진=독자제공] 2020.03.06 nulcheon@newspim.com |
이로써 봉화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확진판정을 받은 21세 남성을 포항, 모두 48명으로 늘어났다.
21세 남성은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후 전날 완치돼 퇴원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봉화 푸른요양원의 무더기 발생은 앞서 이 요양원에서 생활하던 중 인근 봉화해성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79세 여성과 89세 남성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비롯됐다.
이번에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45명은 앞서 봉화군이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요양원의 입소자와 종사자 등 112명에 대한 검체를 의뢰한 결과이다.
현재 이곳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검진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에 대한 감염경로가 현재까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어 지역감염 확산 등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확진자들의 이동동선이 해성병원을 비롯 춘양사랑의원, 춘양삼성의원 등 지역 병원과 청솔약국, 엄약국, 우리약국,소천약국 등 봉화읍, 춘양면지역 약국, 봉화터미널, 춘양풀마트, 춘양김미용실, 농협, 주유소 등 매우 광범위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감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행히 푸른요양원 입소자 2명이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았던 봉화 해성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푸른요양원에는 입소자 56명, 종사자 42명, 주간 센터 직원 18명 등 모두 116명이 있다.
한편 경북도는 앞서 청도 대남병원을 비롯 칠곡 밀알사랑의 집, 경산 서린요양원 등 사회복지 집단시설과 김천 소년교도소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이번 봉화 푸른요양소에서 확진자가 한꺼번에 쏟아지자 도내 581곳 사회복지생활시설에 대해 시설을 봉쇄하는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실시하는 등 지역 집단감염 차단을 위한 특단의 조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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