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 "지난주 OPEC+ 회의 영향 주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9일(현지시간) 최근 국제유가 급락세와 관련, '국가 행위자들'(state actors)이 시장을 조작하려 한다고 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부 샤일린 하인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원유 시장을 조작해 (시장에) 충격을 주려는 국가 행위자들의 이러한 시도는 전 세계 파트너와 동맹국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자로서 미국 역할의 중요성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하인스 대변인은 국가 행위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인지는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인스 대변인은 또 지난 주 'OPEC+' 회의의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의 연합체를 가리킨다.
각각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을 주도하는 사우디와 러시아는 지난 6일 추가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지난 주말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앞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31.13달러로 약 25% 떨어졌다. 장중 한 때 27.34달러로 33% 폭락해 2016년 2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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