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관련, 일본 도쿄 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관계 당국이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도쿄 올림픽이 관중없이 열리게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이같이 덧붙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쿄 하계 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개최되며 미국은 올림픽 대회때마다 최대 규모 선수단을 참가시켜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쐐기를 박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 3일까지만 해도 도쿄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질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친구'라고 부르면서 "그 문제는 아베 총리에게 남겨두려고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악화를 감안해 도쿄 올림픽 불참 쪽으로 결심이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선포를 계기로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2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로서는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향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준비를 진행해 간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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