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추미애·진영 "마스크 착용하고 투표해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운동기간 개시일인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비상한 각오로 안전한 투표 환경 조성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이번 선거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 아래서 실시되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04.02 photo@newspim.com |
장관들은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며 "선거 전후로 투·개표소 전체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선거 당일 이상 증상이 있는 유권자는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권 행사를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확진자는 거소투표와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고, 발열 등 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의 경우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관계기관과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들은 또 "안전한 선거를 위해서는 투표소 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하다"며 "투표소에 오실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투표소에서는 발열 확인, 앞 사람과의 거리두기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각종 탈법·불법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 등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단속하고 처벌하겠다"며 ▲금품수수, 사이버 공간에서의 가짜뉴스와 여론조작 중점 단속 ▲공무원 선거중립 기강 확립 등의 계획을 알렸다.
대국민 담화에는 4월 1~6일 세계 곳곳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진행되는 재외선거와 관련한 발언도 있었다.
장관들은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 주재 우리 공관들의 재외선거 사무를 불가피하게 중지했다"며 "각국 정부가 이동제한, 지역폐쇄 등 행정명령을 발동함으로써 정상적인 선거실시가 어려워진 상황과 우리 재외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국가에서 재외국민들의 소중한 참정권 행사가 이뤄지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해당 지역 재외국민 여러분들의 이해를 당부드린다"며 "재외선거가 실시되는 국가들도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져 외교부는 선거가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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