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량의 48%, 5G 스마트폰 전망
미국보다 1.8배·중국보다 1.3배 높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올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의 약 절반이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스마트폰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5G 스마트폰 비중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전망치가 4%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5G 스마트폰 성장이 월등히 높은 셈이다.
올해 전략모델을 모두 5G모델로 출시할 전망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5G 시장을 끌고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9일 '5G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보고서'를 내고 올 한해 국내서 약 840만대의 5G 스마트폰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스마트폰 전체 예상 판매량의 48%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5G 출하량 전망보고서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0.04.09 nanana@newspim.com |
지난해 국내 5G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28%였다. 이 업체는 1년만에 국내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1.7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특히 올 한해 글로벌 시장의 5G 비중이 전체 스마트폰의 4%, 5G 선도시장인 미국와 중국이 각각 26%, 36%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5G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국내 시장에서 특히 5G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국내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이 약 80%에 이르기 때문이라는 것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측 설명이다. 올해는 삼성과 LG에서 출시하는 새로운 전략모델이 모두 5G이고, 여기에 중저가폰 라인업으로까지 5G 채택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하반기 애플의 첫 5G 모델 출시도 이같은 성장세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삼성과 LG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총 7종의 5G 모델이 출시됐지만 올해는 13종의 5G 모델이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조사한 국내 5G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상당 수의 이용자가 LTE와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거나 오히려 품질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는 단지 이용자수를 늘리는 경쟁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이통사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건물 내부에서의 네트워크 품질 향상을 위한 인빌딩 5G 장비 구축과 LTE 서비스와 확실하게 구별될 수 있는 5G 전용 컨텐츠 개발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확대 추세에 있는 코로나 19의 영향이 5G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 동안 스마트폰 판매량이 연초 예상 대비 큰 폭으로 감소될 것 예상되는데, 구매를 미뤘던 사용자들 중심으로 하반기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될 지가 관건이다.
임 연구원은 "5G 스마트폰은 시장 선점을 위해 제조사와 통신사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고, 특히 하반기에는 애플의 첫 5G 아이폰에 대한 기대가 커 코로나19의 영향이 다른 소비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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