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른 외화대출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39억8000만달러로 전월비 3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
이중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615억1000만달러로 89.5%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312.3억달러(7.7%), 금 47억9000만달러(1.2%), SDR 32억6000만달러(0.8%), IMF포지션 32억달러(0.8%)로 구성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 2, 3월 외환보유액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직전달보다 89억6000만달러 줄어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후 한은은 연준과 통화스와프를 추진했고 3월말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총 198억7200만달러를 시중에 공급했다.
유로화를 제외한 엔화, 파운드화, 호주달러화 등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 가치도 개선됐다. 기타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지수는 99.87로 전월비 0.7%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관련해서 외화대출이 실시됐고 그 결과 외환시장이 안정화됐다. 통화스와프 체결이 유동성 경색 해소에 주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달 외환시장에 대해선 "지금같은 기조라면 유동성 공급이 해소될 것 같지만 불확실성이 커 확신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달러로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606억달러)이며 일본(1조3662억달러), 스위스(8507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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