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0시 이사회 개최
2700억 판매 CI 펀드 환매 연기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신한은행이 21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라임 사태' 관련 논의를 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라임 크레디트 인슈어드(CI) 펀드'를 2700억원 규모 판매했다.
[사진=신한은행] |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개최된 신한은행 이사회에 '라임 사태' 안건은 올라가지 않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에 라임 안건은 부의되지 않았다"며 "(라임 안건이 다뤄질) 이사회가 언제 열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신한은행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이사회를 열고 라임펀드 판매로 발생한 고객 손실에 대해 펀드 예상 손실액의 30%를 먼저 지급하고, 펀드 평가액의 75%도 가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비슷한 시기 이사회를 개최하는 다른 판매사들의 논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CI 펀드는 판매액 2700억원 중 700억원이 라임자산운용에 의해 임의로 부실펀드에 흘러간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펀드가 신용보험에 가입된 매출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다는 라임자산운용의 주장과 운영이 달랐던 것이다. 이로 인해 CI 펀드는 다른 라임펀드와 달리 기준가 산정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2월 CI 펀드 투자자들에 3~6월 네 차례에 걸쳐 투자금 일부를 상환하겠다는 안내문을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매출채권 상환 의무가 있는 업체들이 상환을 늦춰달라 요구하면서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