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오후 8시 8분에 출고된 뉴스핌 '[극복! 코로나] 美, 아스트라제네카 15조원 지원-백신 3000만정 확보 계약' 기사 중 제목과 본문의 '15조원 및 3000만정'을 '1.5조원 및 3억정'으로 바로잡습니다.
(이하 고침기사 첨부)
[벵갈룰루/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정부가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을 위해 최대 12억달러(약 1조4766억원)를 지원하고 백신이 개발될 경우 3억정을 우선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경제 정상화의 유일한 열쇠인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세계 주요국들이 백신을 우선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에 앞서 영국 정부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자금 지원 대가로 백신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은 2021년까지 안전하고 효과적 백신을 대량 확보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에 있어 중대한 단계"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우선 확보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9월부터 1차 단계로 출하를 목표하고 있는 규모인 10억정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제너인스티튜트·옥스포드백신그룹 연구진과 공동으로 'AZD1222'라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AZD1222는 지난달 1, 2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해 영국에서 18~55세 건강한 참가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 면역원성 등을 검증받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100여개 백신 프로그램 중 임상시험 단계에 이른 후보는 극소수이며, 대부분의 약물이 임상시험 단계에서 좌절되는 만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도 100%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우리가 개발한 백신이 실패할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고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 4억개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파스칼 소리엇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영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 덕분에 백신의 개발과 생산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과의 계약으로 미국에서 3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3단계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허가도 얻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에 6550만파운드(약 979억3757만원)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자금을 지원하고,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오는 9월 영국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3000만정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생산과 유통 규모를 늘리기 위해 전 세계 각국 정부와 협의 중이며, 뿐만 아니라 백신의 공정한 분배를 위해 다양한 기구 및 단체들과도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화이자와 존슨앤존슨, 프랑스 사노피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는 20일 개발 중인 백신을 쥐와 기니피그에게 투여한 결과 항체 형성과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는 18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mRNA-1273'의 1상 임상시험에서 45명(18~55세)의 참가자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국 의학 전문매체 스탯(STAT)은 모더나의 연구 결과에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중화항체 형성 여부 및 항체가 형성된 참가자의 연령대 등 구체적인 데이터가 누락돼 있다며 시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