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 "더 쾌적한 환경서 근무하게 돼" 만족
국방부 "앞으로도 장병 근무여건 개선 위해 노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그간 더운 여름에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해 온 조리병 및 정비고 근무 장병들의 근무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군 취사장 및 정비고에 이동식 에어컨 보급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3일 국방부는 "각 군 취사장 및 정비고에 이동식 에어컨을 확대 보급했다"며 "총 3000여대가 보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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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취사장 이동식 에어컨 [사진=국방부] |
취사장과 정비고는 다른 시설에서와 마찬가지로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가동되기는 하지만, 취사시 발생하는 조리열과 장비 가동시 발생하는 열기로 인해 여름철 장병들이 근무하기에는 매우 열악한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취사장 및 정비고에 이동식 에어컨을 2019년 200여 대에서 2020년 2800여 대로 확대해 5월 말부로 설치를 완료했다. 이동식 에어컨은 일반에어컨과 달리 이동이 자유롭고, 설치가 간편하며, 플렉서블 호스(고무주름 호스)를 이용해 원하는 곳에 부분 또는 집중 냉방 할 수 있는 에어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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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정비창 이동식 에어컨 [사진=국방부] |
국방부는 "올해는 '슈퍼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식 에어컨 확대 보급으로 취사장에서 땀을 흘리며 전우들의 급식을 준비하는 조리병들과 장비가동률 향상을 위해 전차, 함정, 전투기 등을 정비하는 정비고 근무 장병들의 사기증진과 업무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동식 에어컨을 사용 중인 조리병 부사현 일병(8사단)은 "조리열로 인해 항상 땀범벅이 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동식 에어컨이 보급되고 난 후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게 됐다"며 "앞으로 장병들을 위해 더 나은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윤석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은 "이동식 에어컨 확대 보급은 다가오는 무더위를 대비하여 혹서기 근무환경이 열악한 취사장과 정비고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힘쓴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장병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동식 에어컨 운용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매뉴얼을 마련해 전군에 하달했다. 매뉴얼에 따라 이동식 에어컨 사용자들은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하기 ▲선풍기와 동시사용 제한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 지침을 준용해야 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