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레어 3상·스텔라라 1상 등 4종 임상 진행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을 인수한 셀트리온이 후속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SC의 뒤를 잇는 후속 바이오시밀러 4종이 글로벌 임상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셀트리온 전경 [사진=셀트리온] |
셀트리온은 알러지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인 'CT-P39'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본격 나선다. 회사는 최근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체결, 2022년까지 CT-P39의 임상 3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졸레어는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과 노바티스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의약품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 3조9000억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 'CT-P43'도 임상 1상에 본격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글로벌 CRO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상반기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텔라라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매출 8조원을 기록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가 상업화되면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램시마(IV, SC) 제품에 더불어 내년 상반기 유럽의약품국(EMA) 허가가 예상되는 CT-P17과 CT-P43을 모두 갖추면 셀트리온은 글로벌 자가면역질환치료제(TNF-α 억제제) 시장에서 강력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필두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임상, 허가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CT-P39 및 CT-P43 임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빅마켓에 제품을 조기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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