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자서전을 출간할 경우, 형사상 책임을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볼턴 전 보좌관은 자신이 쓴 책에 기밀 정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는 민감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졌던 전직 관료가 책을 쓸 때 요구되는 허가 철자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으로서의 나와 가졌던 모든 대화를 고도의 기밀로 간주할 것이다. 그러니까 책을 쓰고, 책을 출간하면 법을 어긴 것"이라며, "그것을 형사책임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큰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자서전은 오는 23일 출간될 예정이다. 그의 자서전 이름은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으로,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북한, 이란, 영국, 프랑스, 독일 문제를 다룬 내용이 담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상 위험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오로지 재선을 위해서 미국의 외교정책을 다뤘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작년 9월 사임했다.
앞서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볼턴 전 보좌관의 자서전에서 삭제될 필요가 있는 기밀 정보 빼도록 해 자서전의 출간 허가 절차를 완료하려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내려다 보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13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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