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감독 부실로 부정행위 발생"
재시험 실시해도 경영평가 '치명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남동발전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에서 관리감독 부실로 부정행위가 발생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남동발전은 논란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재시험을 치를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남동발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지난 21일 서울과 경기, 대전, 대구, 진주 등 5개 지역 9개 고사장에서 1만897명이 응시한 가운데 2020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을 실시했다. 당초 시험은 지난 2월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탓에 이날로 연기됐다.
연기된 시험이 정상적으로 치러진 것처럼 보였지만 시험이 끝난 뒤 취업준비생 커뮤니티에는 부실한 시험 관리·감독에 불만을 터뜨리는 수험자들의 글이 올라왔다. 특히 취업준비 관련 오픈 채팅방에서는 '한국남동발전의 막장 운영 사례'라며 이를 정리한 글이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동발전은 사실 관계파악에 나섰다. 공정한 시험 진행을 위해 채용 대행 회사에 시험 진행을 맡겼는데 부정행위가 발생했다는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남동발전은 채용 대행 회사와 수험생 양측의 얘기를 종합해 부정행위 발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재시험을 치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현재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채용에 공정을 기하기 위해 대행사를 끼고 진행했는데 부정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재심험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공공기관의 채용비리에 대해 엄격하게 제재하겠다는 방침이이서 향후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비롯한 업무평가에서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남동발전 전경 [사진=한국남동발전] 2020.06.09 lkk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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