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최근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발표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Nikola)가 거대 환경기업 리퍼블릭 서비스(Republic Services)로부터 2500대의 전기 청소트럭을 수주했다. 이 소식에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이 회사 주가가 22% 폭등했다.
니콜라는 트럭부문에서 미국의 테슬라(Tesla)라고 불리우는 전기트럭제조회사다. 이번 소식으로 니콜라는 그간 월가 애널리스트로부터 시달리던 영업계획과 수주 관련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게 됐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 트윗 [사진=트위터] 2020.08.10 herra79@newspim.com |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최근 몇년간 전기-연료전지 트럼을 대량생산 판매하는 계획을 가지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아왔는데, 드디어 2500대의 전기트럭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이날 니콜라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장중 한때 45.72달러까지 24.5% 오르기도 했다가 전 거래일보다 8.09달러, 22.03% 폭등한 44.81달러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 거래에서는 43달러 대로 3% 후퇴했다.
니콜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334% 오른 상태로, 52주 최저치는 10.16달러, 최고치는 93.99달러다.
앞서 5월 초순까지만 해도 10달러 초중반에 거래되던 니콜라 주가는 연일 급상승하며 6월9일에 장중 93.99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뒤 7월 말에는 30달러 선이 무너질 정도로 폭락했었다가 8월 들어 반등하고 있다.
니콜라는 지난주에 6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실적 발표를 했다. 그러자 니콜라 전기트럭에 대한 실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언제 매출이 발생하는지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고 애널리스트들이 공격하기 시작했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 폴 코스터는 지난주 컨퍼런스 콜에서 "이게 전부 다예요?"라며 니콜라의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 보다 상세한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사실 그간 전기-연료전지 차량 부문은 투자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 관심을 모아왔지만 정작 정부의 엄청난 지원에도 불구하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금 각광받고 있는 테슬라도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수년간 투자자들의 의심과 싸워왔다.
니콜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트레버 밀턴은 "리퍼블릭 서비스로 2500대 전기트럭 판매계약은 2020년말까지 달성하겠다는 3가지 목표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니콜라는 또 지난달에 피닉스 외각에 새로운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2014년 설립된 니콜라는 종종 테슬라와 비교되곤 한다. 지난 6월 상장되면서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엄청나게 부풀였다.
WSJ은 "최근 테슬라의 성과가 투자자들의 니콜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니콜라 트럭 [사진=업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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