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전대에도 60% 압도적 득표율
"코로나19 극복하라는 국민·당원 명령 받들겠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변은 없었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대세론'을 유지하던 이낙연 후보는 득표율 60%을 넘기며 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그동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0%를 넘는 당대표가 손에 꼽는 만큼 민주당은 이낙연 대표 체제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총 60.77%를 득표하며 신임 당대표에 선출됐다. 민주당 당원들이 위기 극복의 리더를 택한 셈이다.
이낙연 대표 측은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대면 전당대회라 투표율이 저조할 줄 알았지만 이렇게 높게 나올 줄 몰랐다"며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라는 당원과 국민의 요구를 엄중히 받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메르스·아프리카 돼지열병·포항 지진·강원 산불 등을 마무리한 총리다. 당에 복귀한 뒤에는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을 지내며 코로나19 확산 초기, 'K방역'과 이후 코로나 시대를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준비하기도 했다. 선거 운동을 하면서도 '위기 극복'을 전면에 내걸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2020.08.16 kilroy023@newspim.com |
또 안정감과 신뢰감이란 이미지도 한 몫 했다. 이 대표는 후보 3명 중 가장 안정적 후보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현역 다선 의원이자 무게감까지 갖춰서다. 경륜과 경험, 관록을 갖춘데다 박병석 의장을 제외한다면 최고참급 의원이다.
이 대표는 20년간 정치를 하며 5선 국회의원, 전남지사, 국무총리를 지내왔다. 32년간 정치를 하며 정권 창출에 직접 역할을 한 이해찬 전임 대표까지는 아니더라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대통령과도 연결 고리가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해찬 전 대표가 주요 인사와 전략 등을, 이낙연 대표는 선거운동과 정책에 공을 들여왔다. 본인이 서울 종로 후보로 나섰음에도 이 대표는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지원해왔다. 특히 총선 후보 38명의 후원회장을 맡으며 이중 22명을 당선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29일 당선 직후, 대표 수락 연설에서▲코로나19 극복 ▲민생 안정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야당과의 협치 ▲정당 혁신 등 '5개 국민 명령'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선 정기국회에서 코로나19 정책을 마련한 뒤 방역 이후의 시대 청사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5대 명령' 가운데 가장 시급한 일은 코로나19와 그것으로 파생된 경제적 사회적 고난, 즉 국난의 극복"이라며 "우리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한 마디로 대답하겠다. 그것은 승리다"라고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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