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의 압박 속에 동영상 공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 사업권을 매각하려던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의 새로운 수출 규제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급물살을 타던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30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국 정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새로운 규제 조치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외국과의 이전 거래에 있어서 이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과학기술부, 상무부 등 관련 부처는 지난 28일 밤 컴퓨팅과 데이터 처리 기술, 텍스트 분석, 컨텐츠 추천, 음성인식 등 기술 수출에 대해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치가 중국의 바이트댄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월마트, 오라클 등 미국 기업이 협상 중에 있는 틱톡 매각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나아가 매각 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의 무역 자문 중 한 명인 판추이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UIBE) 교수도 "바이트 댄스가 중국의 국내 기술력 덕분에 국제적으로 성공했으며, 해외 기업에 최신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것이 기술 수출의 한 형태"라며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려면, 중국 정부의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틱톡과 성조기.[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8.25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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