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환경성과 게이단렌(経団連)이 최근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공시에 관한 국제기준 마련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환경이나 사회적 공헌 등에 대한 기업의 노력을 나타내는 ESG는 해외에서 공시 기준이 난립하고 있어 기업의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환경성과 게이단렌은 기업의 의향을 반영해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각국 정부에도 협조를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
ESG 정보는 기업이 재무제표와는 별도로 임의로 작성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ESG에 관심을 확대하고 있지만,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아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성과 게이단렌은 환경 분야에 대한 연구 투자나 온난화 가스 배출량 등 반드시 명기해야 할 항목을 추려내는 것 외에 경영자세 등 수치로 나타내기 어려운 항목의 평가법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투자자들이 기업을 비교하기 용이한 자료로 삼도록 하기 위해 환경성은 금융청과도 제휴해 유가증권보고서 등에 기재방법도 검토할 계획이다. 게이단렌은 해외 정보를 수집하고, 회원 기업들에게 회계기준 국제회의 등에 인력을 파견할 것도 요청할 방침이다.
ESG 공시 기준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도 검토가 진행 중에 있으며, 특히 유럽에서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에 의한 기준을 세계기준으로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뉴질랜드는 지난 15일 TCFD 기준을 기업과 금융기관에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도 TCFD 기준의 의무화 검토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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