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재확산, 미·중 갈등 심화 우려"
"취약업종 중심으로 자금애로 가중 가능성"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대선을 앞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큰 폭으로 상승했던 글로벌 증시는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기술주 하락 등으로 9월 초 이후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18 dlsgur9757@newspim.com |
김 차관은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세계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9월 중반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1150원대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업 자금조달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일시적인 자금공급 위축이 나타날 수 있는 분기 말이 다가오고 있으나,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점, 만기도래 채권 대부분이 고(高)신용등급임을 고려할 때 자금시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취약업종 등을 중심으로 자금애로 가중 우려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겠다"며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 민생 애로를 조속히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인,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 아동 돌봄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지원금이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사업부처의 행정정보 등을 활용해 지급 대상자를 조속히 확정하고 간편한 신청‧심사를 거쳐 추석연휴 前 최대한 집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단거리 경주에서 마라톤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가위에 고향 방문을 자제해주시길 호소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추석 연휴가 감염병 확산의 도화선이 되지 않도록 책임감 있는 연대를 통해 위기극복의 주역이 되어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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