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음료 매출 14.1% 신장...온장고 음료와 비슷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제법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도 편의점에서는 '파우치 음료' 매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아이스 음료만 먹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열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편의점 매출을 일으킬지 관심을 모은다.
24일 CU에 따르면 아침 저녁으로 큰 일교차가 시작된 이달(1~20일) 들어 파우치 음료 매출은 지난달 동기 대비 14.1% 신장했다.
CU 홍시에이드 한라봉에이드. 2020.09.24 nrd8120@newspim.com |
그동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 변화를 알리는 대표 상품으로 꼽혀온 온장고 음료의 매출신장률(15.4%)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쌀쌀해진 가을 날씨에도 시원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는 '얼죽아 열풍'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편의점에서는 '얼죽아 열풍'을 타고 여름보다 가을과 겨울에 파우치 음료가 더 팔려 나가는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파우치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2% 급증했다. 같은해 여름(6~8월)보다 10배 이상 높은 신장률을 보인 것이다.
특히 에이드와 주스·전통음료 등 비(非)커피류 파우치 음료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18.0% 올라 온장고 음료의 매출 신장률을 앞섰다.
컵얼음에 부어 마시는 파우치 음료 특성 상 여름 상품으로 분류되던 파우치 음료가 얼죽아족(얼어 죽어도 아이스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을 등에 업고 추동절기에도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CU는 이날 자체 파우치 음료 브랜드 델라페(delaffe)를 통해 홍시에이드와 한라봉에이드(각 700원, 컵얼음 별도)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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