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성' 강조한 김종철, '대중성' 내세운 배진교 결선투표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종철 후보와 배진교 의원이 맞붙은 정의당 당대표 선거가 9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의당은 9일 오후 6시, 지난달 치뤄진 당대표 선거 1차 투표에서 1, 2위에 오른 김종철·배진교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마무리한다.
김종철 후보와 배진교 후보는 이번 동시당직 선거에서 '노선 경쟁'을 치러왔다. 김종철 후보가 진보·개혁정당으로서의 정의당을 강조했다면 배진교 후보는 대중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정의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왼쪽부터) 김종철, 배진교 후보 2020.09.17 photo@newspim.com |
배 후보는 선거기간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며 기본소득 도입 등에 대한 논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종철 후보는 '이재명 2중대가 아닌 이재명과 대결을 해야한다'는 취지로 비판하기도 한 바 있다.
또 두 후보는 지난 1차 투표에서 3, 4위를 기록한 박창진·김종민 전 후보와도 각각 연대하기도 했다. 대중노선을 주장한 박창진 전 후보는 배진교 후보와, 선명노선을 주장한 김종민 후보는 김종철 후보를 지지했다.
9일 선출될 정의당 신임 대표단은 11일 경기도 남양주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마석모란공원은 전태일 열사와 고(故) 노회찬 의원,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주로 진보계 인사들이 묻힌 장소다. 이어 지도부 이취임식·현충원 참배를 차례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7일 진행된 동시당직선거 1차 투표에서는 김윤기, 김응호, 배복주, 박인숙, 송치용 후보가 부대표로 당선됐다. 당내 정당 개념의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선거에서는 강민진 전 정의당 대변인이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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