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호 개소 이후 2년 5개월
포스트코로나 시대 보편적 초등돌봄 실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 등의 초등학생 자녀 '틈새보육'을 메우기 위한 보편적 초등돌봄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가 100호(광진3호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2018년 6월 성북구(장위1동)에 1호를 시범 개소한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시는 영유아 보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공립어린이집의 대대적 확충과 더불어 공공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던 초등돌봄을 본격화하기 위해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확충해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장기화로 우리동네키움센터가 긴급돌봄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도 문을 닫고 부모님도 모두 출근해 돌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모든 센터가 오전부터 문을 열고 긴급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센터에서는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거나 점심 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부모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작년 말 68%였던 정원 대비 등록률은 지난 10월말 기준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다. 각 센터별로 마을공동체와 연계된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면서 지역단위 돌봄거점으로도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집이나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마다 총 400개소를 촘촘하게 확충해 보편적 돌봄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현재 25개 자치구에 총 197개소가 설치 확정됐고 이중 100호점을 포함해 100개소가 운영 중이다.
100번째 우리동네키움센터는 광진3호점(자양로 71-7)으로 18일 정식 개소한다. 기존 지역아동센터를 우리동네키움센터로 전환해 지역사회와 협력‧상생하는 '융합형 키움센터'로 탄생했다. 연면적 326㎡(지층~2층)으로 일반형 키움센터(66㎡)에 비해 규모가 크고 학기 중 13시~20시까지 운영된다. 저녁급식도 무료로 제공된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일정 기간 동안 정기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상시돌봄'과 학부모 긴급상황, 학교 휴업 등으로 급하게 발생한 돌봄을 지원하는 '일시돌봄'을 제공한다.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예약할 수 있다. 상시돌봄은 분기별로 신청을 받으며 일시돌봄은 당일예약도 가능하다.
송다영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걸어서 10분 거리의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안전하게 놀고 쉬고 배울 수 있도록 자치구와 협의를 지속하겠다. 25개 전 자치구에 골고루 키움센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