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위챗페이 간편결제 시작
中 관광객·유학생·노동자 등 지역소비 진작
소상공인 가맹점 해외 간편결제수수료 감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앞으로 서울시내 27만개 제로페이 가맹점 중국 대표 모바일 간편결제 '위챗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제로페이 운영기관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위챗페이와 서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8일부터 제로페이와 위쳇페이 간 OR코드 연동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11.25 peterbreak22@newspim.com |
서울시와 위챗페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시스템 개발을 비롯해 소상공인 가맹점 특별 수수료 구간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위챗페이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사가 운영하는 간편결제시스템으로 중국 내 월 순수사용자가 8억명이 넘는다. 현재 전 세계 49개국에서 사용 가능하다.
제로페이와 위챗페이가 연동되면 위챗페이가 소상공인 발전을 위해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수수료 정책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수수료 대비 인하된 수수료를 가맹점에 제공할 수 있게 돼 소상공인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방문 해외관광객 3명 중 1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이 본국에서 익숙한 위챗페이를 사용하게 되면 좀 더 많은 소비로 이어져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 1750만명 중 34.4%인 602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1인 평균 1887달러(원화 약 210만원), 총 12조원이 넘는 소비를 했다.
또한 서울 거주 수많은 중국 유학생 및 노동자들도 별도의 카드발급이나 현금인출, 환전 없이 위챗페이만으로 손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지역 내 소비 진작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연동이 국내 지자체 최초로 국가간(Cross-Border) 모바일 간편 결제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을 넘어 위챗페이 QR이 아닌 제로페이 QR을 활용한다는 부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내년에는 아세안국가 간편결제서비스도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은 "제로페이와 위챗페이의 연동은 중국 유학생과 노동자 및 관광객에게는 편리한 소비를,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 감소 및 매출증대라는 실질적인 이익을 줄 것"이라며 "제로페이 결제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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