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의회 지도부가 두 차례 회동 후 코로나19(COVID-19) 경기부양안 합의 도출에 근접했다는 소식이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의회 지도부는 이날 두 차례 만남을 통해 상·하원 초당적 의원들이 공개한 코로나19 경기부양 패키지안에 대해 협상을 이어갔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집무실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초치했다.
1차 회동은 한 시간 정도 진행됐고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에 끝났다. 2차 대화는 저녁 7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지속됐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2차 회동 후 기자들에게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주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알렸다. 그는 "우리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 많은 신뢰를 쌓았다. 협상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발언했다.
매코널 대표도 "조만간 협상을 완료할 것으로 낙관한다. 우리 모두 최종 합의를 최대한 빨리 도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휴회 전에는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민주당의 슈머 대표는 "말해줄 사안이 없다"면서도 "그저 괜찮은 회동이었다는 것 밖에 해줄 말이 없다"고 말했다.
슈머 대표는 아마도 이날 밤에 3차 회동을 또 할 수 있다면서, 협상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알렸다. 매코넬과 매카시 대표는 2차 회동 후 단둘이 추가 대화를 나눴다.
9080억달러 규모의 이번 부양안은 두 패키지로 나뉜다. 첫 번째 패키지는 7480억달러 규모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프로그램 등 지원금 약 3000억달러와 주급 300달러 실업수당, 백신 보급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양당 모두 합의를 본 내용이다.
쟁점이 되는 두 번째 패키지는 1600억달러 짜리다. 민주당이 요구해온 주·지방정부 지원금과 공화당이 원한 사업주·비영리단체·학교·병원 등의 책임 보호(liability protection) 내용이 담겼다.
이에 매코널 대표는 시급한 사인인 만큼 7480억달러 제1 패키지안을 따로 통과시키자는 의견이다. 민주당에서는 '쪼개기' 통과는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양안이 타결되면 해당 법안은 2021 회계연도(2020년10월~2021년9월) 예산안에 포함된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일주일치 임시예산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시한은 오는 18일이다.
이에 정부 셧다운(shut down·업무 중단)을 막고, 크리스마스 휴회 전에 경기부양 패키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오는 18일이 마지노선이다. 의회는 오는 21일부터 휴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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