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폭등하면서 금을 대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금과 비트코인이 공존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8일(현지시간) 고객 노트에서 "최근 실질금리와 미달러 대비 금의 성적이 저조해 일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징 자산으로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최후의 수단으로서의 금의 실존적 가치는 비트코인의 인기로 위협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사상 처음으로 2만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 만에 2만3000달러까지 뚫었다. 올해 비트코인이 세 배 이상 폭등하는 동안 금값은 지난 8월 온스당 2075달러를 넘으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24%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질주에 또 다른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는 "주류 금융시장에서 암호화폐가 금의 자리를 빼앗으며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구겐하임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미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무한대 화폐 찍어내기와 더불어 비트코인의 희소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4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기관 및 억만장자 투자자들은 여전히 투명성 문제로 암호화폐를 기피하고 있고, 투기 성향의 개인 투자자들로 인해 비트코인이 과도하게 위험한 자산이 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랠리가 금을 희생자로 삼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으며, 둘은 공존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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