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11일 밤 미니LED 기술 공개
서울반도체·일진디스플레이·코세스 등 관련주
"파이 커지는 분야...환율 하락·中염가공급 리스크"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오늘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2021이 개막된다. 자연스럽게 글로벌 기업들의 신제품 및 기술 발표에 투자자들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주축인 TV부문에서는 미니LED를 비롯해, AI, 5G 등 관련주들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미래 기술의 대세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임으로 장기적으로 기대해볼만한 분야라고 평가했다. 다만, 환율변동·중국업체의 진입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CES는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되며 '올 디지털(All digital)'을 슬로건으로 한다.
[출처=KOTRA] 2021.01.10 jsh@newspim.com |
CES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참여해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는 자리로 활용되는데,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TV 부문에서 삼성전자, LG전자, TCL 등 세계 1~3위 업체들이 미니LED 라인업을 공개하기로 해 해당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업무나 영상을 통한 취미생활 시간이 늘어나면서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미니LED는 OLED에 맞서는 기술로, 업계의 차세대 모델인 마이크로LED을 도입하기 전 단계의 기술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올해 미니LED 시장규모가 삼성전자와 LG전자 합산 300만대를 포함해 총 44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시간으로 11일 밤 삼성전자는 QLED TV를 미니LED 기술로 강화한 Neo QLED 라인업을, LG전자는 기존 나노셀 TV에 Mini LED와 퀀텀닷 시트를 적용한 QNED TV 라인업을 각각 발표한다.
국내 업체들이 미니LED 트렌드를 선도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대형주를 포함한 국내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이달 들어 1400원 오른 2만1950원으로 지난 8일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리포트를 통해 "패키지가 필요 없는 초소형 칩인 와이캅과 빛의 확산을 위한 렌즈가 필요 없는 블랙홀 기술을 내세워 미니LED 분야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TV 업체들 내에서 1위 벤더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미니LED 관련 수혜주로 일진디스플레이, 코세스, 기가트론 등을 선정했다. 하나금투는 미니LED의 소재인 사파이어웨이퍼를 개발, 생산하는 일진디스플레이의 연간 매출액이 167.4% 오른 2105억원, 영업이익이 109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세스는 반도체 장비 및 레이져 장비 개발 전문 업체이며, 기가트론은 고주파 RF 이동통신 부품 생산업체로 둘다 리페어 장비로 취급된다.
미니LED 패키징 개발업체인 루멘스도 수혜주로 눈에 띈다. 루멘스는 내년 삼성전자 미니LED TV에 LED패키징을 공급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5G, 콘텐츠, 원격의료 등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CES 행사뿐 아니라 중장기적 투자를 해야하는 섹터라는 관측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ES는 기술의 방향을 제안하는 장이고 미니LED가 프리미엄 TV의 주가 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미니LED와 마이크로LED의 서플라이체인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마이크로 LED로 옮겨가더라도 시장의 수요는 오히려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 하락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급은 걸림돌로 꼽힌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인 BOE와 같은 기업들은 이미 삼성이 제시한 QD-OLED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가격 경쟁력과 양산력 확보 시 국내 업체는 위기가 될 수 있다"며 "QD-OLED와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중국 업체의 진입 여부 역시 이번 CES 2021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OE는 이번 행사에서 LG전자의 신모델인 롤러블폰의 OLED 패널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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