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등 수도권에 이어 7개 지역으로 확대
전국적 긴급사태 선언에는 신중한 입장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이르면 내일(13일) 오사카(大阪)부와 교토(京都)부, 효고(兵庫)현 등 관서(関西) 3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방침이다.
발령되면 지난 8일 도쿄(東京)도와 가나가와(神奈川)현, 지바(千葉)현, 사이타마(埼玉)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이어 일본 내 긴급사태 선언 지역은 7개로 확대된다. 기간은 도쿄 등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내달 7일까지를 상정하고 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쿄 시내의 대형 전광판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2021.01.08 goldendog@newspim.com |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전일 총리 관저에서 가진 회의에서 조기 발령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직전 1주간 10만명 당 신규 확진자 수 등을 긴급사태 선언의 조건으로 삼고 있다. 오사카와 교토, 효고현 모두 신규 확진자 수는 감염 경계 레벨 중 가장 심각한 4단계 기준인 '25명 이상'에 해당한다.
오사카 등은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지난 9일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했으며, 3개 지역이 같은 생활권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일괄적으로 선언을 발령할 것을 요청했다.
오사카부는 현재 오사카시 내 음식점 등에 11일까지 요청했던 오후 9시까지의 영업시간 단축을 긴급사태 선언이 나오기까지 연장했다. 주민들에게는 이미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과의 왕래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되면 단축영업 대상을 부 내 전역으로 확대하고, 시간도 오후 8시까지로 앞당길 방침이다.
긴급사태 선언을 요구하는 움직임은 일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구마모토(熊本)현은 규슈(九州) 각 현들과 연계해 긴급사태 선언 요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이치(愛知)현도 기후(岐阜)현과 함께 긴급사태 발령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전국적인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감염이 확산되고 있지 않은 지역의 경제 활동 등을 배려해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후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휴업한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문을 닫은 도쿄 가부키초의 술집. 2021.01.08 goldendog@newspim.com |
전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76명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2일 0시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도쿄 7만6163명 ▲오사카부 3만4932명 ▲가나가와현 2만8035명 ▲아이치현 1만9636명 ▲사이타마현 1만8171명 ▲홋카이도(北海道) 1만4852명 ▲지바현 1만4543명 ▲효고현 1만2242명 ▲후쿠오카(福岡)현 1만1558명 ▲교토부 6079명 순이다.
그 외 ▲오키나와(沖縄)현 5944명(미군 확진자 제외) ▲히로시마(広島)현 4130명 ▲시즈오카(静岡)현 3413명 ▲이바라키(茨城)현 3207명 ▲기후현 3087명 ▲군마(群馬)현 2908명 ▲미야기(宮城)현 2654명 ▲도치기(栃木)현 2616명 ▲구마모토현 2508명 ▲나라(奈良)현 234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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