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 2명·법조인 3명 지원
경찰청, 2월까지 임명 절차 완료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백승호 전 경찰대학장과 '가카새키 짬뽕' 패러디물을 올렸던 이정렬 전 판사 등 총 5명이 초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지원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한 국수본부장 경력경쟁채용 공개 모집에 백 전 경찰대학장과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등 전직 경찰 2명, 이 전 판사와 이창환 변호사, 김지영 변호사 등 법조인 3명이 지원했다.
사법고시를 합격한 백 전 학장(사법연수원 23기)은 경찰청 법무과장, 서울 관악경찰서장, 경찰청 수사과장, 강원지방경찰청 차장, 경기지방경찰청 제1차장, 전남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쳐 치안정감인 경찰대학장을 역임한 뒤 2016년 경찰을 떠났다. 백 전 학장은 현재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이세민 전 수사기획관은 경찰대 1기 출신이다. 충북지방경찰청 정보과장, 충북지방경찰청 수사과장, 경찰청 수사심의관, 경찰청 수사기획관, 경찰청수사연수원 원장 등을 거쳐 충북지방경찰청 차장을 끝으로 2016년 경찰 제복을 벗었다. 이 전 수사기획관은 2013년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수사를 초기에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수사 당시 외압에 시달렸으며 이후 좌천성 전보인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정렬 전 부장판사(사법연수원 23기)는 2011년 판사로 재직하던 당시 페이스북에 '가카새끼 짬뽕'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패러디물을 올렸다가 경고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전 판사는 2013년 6월 법원을 떠났다. 2018년부터 법무법인 동안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과 박정훈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 최승렬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 등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북관에서 국가수사본부 현판식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국가수사본부 현판식을 열고 개편 수사 조직을 본격 운영한다. 2021.01.04 yooksa@newspim.com |
이창환 변호사(사법연수권 29기)는 현재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고 있다. 김지영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국제이사를 지냈다.
경찰청은 지원자 5명 서류심사와 신체검사, 종합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2~3명으로 추릴 계획이다. 이후 경찰청장이 최종 후보자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경찰청은 오는 2월까지 국수본부장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국수본은 올해 경찰청 내 신설 조직으로 경찰 수사 컨트롤타워를 맡는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임기는 2년이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