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백신 공급 차질 탓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정부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가 화이자에 백신 직접 판매를 요청했다고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쿠오모 주지사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뉴욕커들에게 접종할 백신 물량을 대폭 늘리지 않고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경쟁에서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와 7명의 주지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백신 공급 물량 확대를 요청했지만 알렉스 아자르 보건부 장관은 백신이 공급되고 있다고 말만 했을 뿐 아직까지 연방정부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화이자가 모더나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신속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신속 개발 프로젝트)의 일원이 아니기 때문에 연방정부를 거치지 않고 주정부에 직접 백신을 팔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화이자는 뉴욕주에 직접 판매를 위해서는 우선 미 보건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통신에 따르면 아직 화이자로부터 백신을 직접 구매한 주는 없으며, 쿠오모 주지사는 서한에서 원하는 백신 구매량과 지불 방법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작년 말까지 2000만회 백신 접종을 약속했지만 지난 금요일까지 접종된 백신은 1060만회분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