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의회 난입 사건으로 방역과 치안 만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20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유일하게 참석한 이수혁 주미대사가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SNS(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미대사로서 참석하고 왔다"며 "한국에 계신 분들 중에서도 늦은 시간까지 방송을 통해 취임식을 보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만큼 역대 대통령 취임식은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소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한국 정부대표로 참석한 이수혁 주미대사가 20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1. 2021.1.21 [사진=이수혁 주미대사 페이스북] |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은 코로나와 최근 의회 난입 사건으로 그 어느 때보다 특수한 상황에서 열렸다"며 "저도 행사 며칠 전부터 코로나 검사도 받고, 당일인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국무부에 모여 다른 나라 대사 부부들과 함께 버스 18대에 나누어 타고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따라 의사당으로 이동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또한 "백악관과 워싱턴 기념탑, 의사당 일대를 봉쇄하여 차단벽을 올리고, 경찰과 州 방위군들이 도로변을 둘러싸고 있어 인파가 없이 한적했다"며 "행사장에 가보니 자리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넓직하게 잡아놓아, 방역과 치안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묘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한국 정부대표로 참석한 이수혁 주미대사가 20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2. 경찰과 주방위군들이 취임식이 열리는 백악관과 워싱턴 기념탑, 의사당 일대를 봉쇄하고 있다. 2021.1.21 [사진=이수혁 주미대사 페이스북] |
그는 "행사를 위해 야외에서 몇시간 있었는데, 바람도 불어 쌀쌀했지만 다행히 날이 맑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통합과 민주주의,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런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 관계가 더욱더 깊어지도록, 바이든 시대를 맞이한 미국에서 주미대사로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사의 말처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국민 통합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 동맹 복원 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동맹 복원과 관련해 "우리는 동맹을 회복하고 세계와 다시 교류할 것"이라며 "단지 힘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모범을 보이면서 이끌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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