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이 무서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이틀 동안 가상화폐 시장 총 규모가 1000억달러(약 110조1000억원)가 넘게 증발했다.
21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만1007달러까지 8%가 밀려 지난 11일 이후 처음으로 3만2000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트코인은 이달 초 4만194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방향을 바꿔 빠르게 미끄러지는 중으로, 투자자들은 최근 급락세의 배경은 불투명하지만 자연스러운 조정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소넨셰인 최고경영자(CEO)는 "어느 시장이나 조정은 자연스러운 부분이고, 비트코인 에코시스템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면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비트코인은 신고점으로 가기까지 약 30% 수준의 조정을 6번 겪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지난 24시간 사이 9% 가까이 빠져 1182달러 수준까지 밀렸다. 코인메트릭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틀 전만 하더라도 1439달러까지 오르며 신고점을 경신한 바 있다.
CNBC는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11시 45분 현재 가상화폐 전체 시총이 48시간 사이 1조700억달러 수준에서 9180억달러로 내리며 1000억달러가 넘게 증발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폴 튜더 존스나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 투자 거물들의 수요가 늘어난 점을 앞서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으로 꼽았는데, 회의론자들은 비트코인 시장이 버블이라면서 곧 터질 것을 경고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22일 오전 6시 12분 현재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95% 떨어진 3만1964.49달러를 기록 중이며, 이더리움은 8.01% 내린 1214.33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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