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 경제 지표가 부진했지만,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기대되면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 없이 흘러갔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날 대비 보합인 409.5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57포인트(0.03%) 내린 1만4056.7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0.72포인트(0.90%) 오른 5659.26에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4.39포인트(0.22%) 하락한 6489.33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1월 고용 지표는 시장 기대에 대체로 부합했다. 1월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는 4만9000개 증가해 5만 개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와 비슷했다. 실업률은 6.3%로 지난해 12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주목하고 있다.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과 바이든 정부는 공화당의 지원 없이 초대형 부양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중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독일의 제조업 주문은 지난해 12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NG는 보고서에서 "오늘 지표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엄격한 봉쇄 조치가 결국 독일 산업에 타격을 줬음을 보여줬다"면서 "다만 이것은 짧은 휴식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프랑스 건설회사 빈치의 주가는 현금 유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5.78% 급등했다.
덴마크 맥주 회사 칼스버그는 예상치를 웃도는 회계연도 이익을 발표한 후 1.49% 올랐다.
프랑스계 은행 BNP파리바의 주가는 4분기 이익 감소를 발표했지만, 올해 매출 증가를 기대하면서 2.61% 상승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각각 0.64%, 0.39% 절상됐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1bp(1bp=0.01%포인트) 오른 마이너스(-)0.446%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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